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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탁구가 키 쓰고 도망가던 골목길
작성자 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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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빵왕 김탁구"에서 촬영된 한개마을 신에서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 존재한다.

 

극중 어린 탁구가 밤새 이불에 지도를 그려서 키를 쓰고 동네에 소금을 얻으러 간다.

 

그래서 동네 아낙네들은  이런 탁구를 끝까지 쫓아가서 소금을 뿌리며 혼내준다

 

그  연속된 장면 중에

 

긴 골목과 빨래터가 등장하는데 그 장면은 이곳 한개마을에서 촬영되었다.

 

 

 

한개마을은 크게 윗동네 아랫동네로 구분되어 불뤼는데 지금은 규모가 작아져 한동네처럼 보이지만

 

예전에는 300호가 넘는 아주 큰 마을이었다.

 

그래서 윗동네 아랫동네에는 우물과 빨래터가 따로 있고 동네아이들이 다니는 서당 역시 따로 있었다고 한다.

 

제빵왕 김탁구에 등장하는 골목은 윗동네와 아랫동네 중간에 있는 길이다

 

 

윗마을의 아름다움은 유려하게 이어지는 한옥 기와의 능선이고

 

아랫마을의 아름다움은 곳곳에 등장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특히 아랫마을에서는 멀리 영취산 중턱 둥지를 튼 감응사가 더욱 잘 보여 정취를 더한다

 

길 근방에는 커다란 노거수와 푸른 대나무 숲들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혼나는 탁구를 바라보던 아낙들이 빨래하던 곳은 
 

아랫마을 빨래터로  우물이 있어 과거 주변에 살던 동네 아낙들이 모여들어 빨래하던 곳이었다.

 

 

 

지금은 큼직하고 반듯한 돌로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지만

 

마를 일 없던 우물은 안전상 이유로 뚜껑이 덮였고

 

그 시절 이곳에서 빨래하며 이야기하던 아낙네들은 머리가 하얗게 센 80세 고령의 노인이 되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의미만 남아버린 곳이 되버려 안타깝기만 하다